자기와의 싸움(식욕이 마른 인간에 대한 연구),,
편지다발
일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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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5.09.08 17:32
어제 저녁,,,
채장아찌 한사발을 양푼이에 넣어 그야말루 양푼에 한 사발 산마냥 비벼서 남편과 둘이 먹던중,,,
둘이서 TV와 양푼그릇과 고개를 번갈아 시계추마냥 움직이고 있을때 얼마나 먹었을까,, 남편왈,,
'진숙씨~~!(뭔가 주목시키기 위한 말투로)'
',,,,,,'
'배불러,,' '더이상 못먹겠다,,'
'신기하다,,'
'뭐가?'
'어떠케 먹다가 그러케 갑자기 숟가락을 뚝 놓냐,,?'
'그럼 당신은 배불러두 계속 먹어?'
'고롬'
'음식이 없어질때까지 먹는다 이거지?'
'끄덕'
'거바~~그러니깐 배가 밴지 가슴인지 구분이 안가는거지,,우이구~'
자기와의 싸움,,
남편은 이달초부터 수영을 끈어 새벽마다 수영장을 들러 출근하고 있고
난 매 끼마다 끈을 수 없는 식욕에 대한 본능을, 배가 부르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먹을 수 없다하는
도통 신기하기만한 사람의 절제력을 배워보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,,,
전 아주 그릇이 뚫어져라 박박 먹어요...ㅋㅋ
난 이래서 살을 못 빼나부다...ㅠㅠ
적당히 배 차면 본능적으로 숟가락 놔요.ㅋ
더 없을까용
안돼는데 안되는데 하다가...까이껏 먹고 죽은 귀신 때깔...
아까운걸 어떻게 남기남? ^0^